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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도 못한 ‘하룻밤 金 3개’ 꿀꺽, 美수영 괴물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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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도 못한 ‘하룻밤 金 3개’ 꿀꺽, 美수영 괴물의 등장

입력
2017.07.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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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캘럽 드레셀/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영 선수들이 모인 별들의 전쟁터에서 하룻밤에 금메달을 세 개씩이나 휩쓴 수영 천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캘럽 드레셀(21ㆍ미국)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2ㆍ미국)조차 못해낸 일을 거뜬히 해치웠다.

드레셀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펠프스 등과 짝을 이뤄 남자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유망주다. 그때 펠프스 눈에는 작은 꼬마에 불과하지 않았으나 1년 만에 펠프스의 뒤를 잇는 미국 수영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드레셀은 3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 선수권 대회 남자 자유형 50m를 21초15로 우승했다. 그리고 30분도 안 돼 풀로 돌아와 접영 100m를 1위(49초86)로 통과했다. 이는 펠프스의 세계 기록(49초82)에 100분의 4초 뒤졌다.

오는 8월 16일 만 21세가 되는 청년은 지치지도 않았다. 얼마 뒤 혼성 400m 자유형 릴레이(남녀 두 명씩 한 팀을 꾸려 100m씩 나눠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의 첫 주자로 나서 100m를 47초22에 통과하며 미국 대표팀이 3분19초60로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드레셀을 앞세운 미국은 2년 전 카잔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 기록(3분23초05)을 3초 넘게 앞당기며 금메달을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든 일이 채 두 시간도 안 돼 벌어진 일로 드레셀은 세계 선수권은 물론 올림픽을 포함해도 사상 처음 하루에 금메달을 세 개나 딴 수영 선수가 됐다. 영국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은 “드레셀 스스로가 미국 수영을 대표하는 최신 스타로 우뚝 섰다”며 새로운 별의 탄생을 알렸다.

드레셀의 광폭 행보에 펠프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리우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딸 때 드레셀과 나란히 서서 환호하는 사진과 함께 "이 꼬마가 불이 붙었어. 보고 있으면 너무 재밌다"는 글로 축하를 건넸다.

드레셀은 "놀랄 만한 일이지만 혼성 계영 종목 덕을 봤다"면서 펠프스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몸을 낮췄다. 펠프스가 '잘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전하기도 한 드레셀은 "죽을 때까지 그를 좋아할 것이다. 대단한 선수이자 리더"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여섯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펠프스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수집한 7개의 금메달 숫자에 하나만을 남겨둔 드레셀은 마지막 날 남자 혼계영 400m에 출전해 펠프스의 아성에 도전한다.

드레셀 광풍이 몰아친 헝가리지만 정작 본인은 당장 이틀 뒤 닥친 수학 시험 때문에 고민하는 평범한 대학생이기도 하다. 미국 플로리다대에 재학 중인 그는 이번 대회 참가로 온라인 시험을 봐야 할 형편이다. 걱정이 태산인 드레셀은 "수학은 잘 못 한다. 공부는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은 드레셀에다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20ㆍ미국)의 맹활약까지 더해져 연일 축제 분위기다. 러데키는 이날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12초6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물살을 갈랐다.

이로써 러데키는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이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첫 출전 종목이었던 자유형 400m에서 여자 경영 선수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을 일군 데 이어 자유형 1,500m와 800m까지 차례로 3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수영 선수권에서 3개 종목 3연패를 이룬 것은 러데키가 최초다. 아울러 이번 대회 5관왕에 오르며 자신이 가진 세계 선수권 통산 여자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을 14개로 다시 새로 썼다.

드레셀과 러데키 덕에 미국은 금 16ㆍ은 12ㆍ동 10의 성적으로 다이빙에서만 금메달 8개를 휩쓴 중국(금 12개 등)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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