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을 벗고 넥타이를 풀었다. 이름표도 달지 않았다. 나란히 서서 함께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줄 서서 대통령에게 인사할 차례를 기다렸던 과거 모습과 대조된다. 사진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경제인 간담회(위 사진)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최한 구조조정모범기업간담회.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 대통령이 수제 맥주를 직접 따르고 있다. 고영권기자
건배하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 고영권 기자
간담회에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문 대통령. 고영권기자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명찰도 달지 않았다. 청와대에 초대 받은 기업인들의 차림은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국산 수제 맥주 건배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는 가벼워진 옷차림처럼 허심탄회하게 진행됐다. 열 맞춰 대통령을 기다리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풍경은 없었다. 딱딱하고 엄숙하기만 했던 과거 간담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청와대는 정책 추진에 협조를 구하는 차원에서 기업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정권의 지향점에 따라 내용은 상이했지만 형식은 비슷했다. 식사를 함께 하거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는 식이다. 발언 순서, 시간, 기념촬영 자리까지 모든 것이 틀에 맞춰 진행됐다. 경직된 분위기가 지배적일 수밖에 없었다. 사진으로 과거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남을 돌아봤다.
2015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업인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기념촬영 후 이야기 나누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업인들. 기업인들 왼쪽 가슴에 회사명과 이름이 적힌 명찰이 달려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2007년 12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1년 11월 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전력수급불안으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간담회가 열린 장소의 실내온도를 18도로 제한했다. 이 대통령과 일부 참석자들은 조끼를 받쳐 입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대기업 대표와의 대화에서 발언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9년 구조조정모범기업인간담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차례로 인사하고 있는 기업인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사하기 위해 기다리는 기업인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해진 자리에 앉아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기업인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잔을 들어 건배하고 있는 이건희(가운데) 삼성 회장과 기업인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10대 그룹 초청해 간담회를 하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10대 그룹 초청간담회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인사하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제인 간담회에서 인사를 받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인사를 나누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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