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점유율 20~30% 교과서
세계사에 한국 2쪽 이상 반영
지금까지는 한국전쟁만 언급
미국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세계사 교과서에 석굴암 사진이 실리고, 세계지도에는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다.
교육부는 2018년 출판 예정인 미국 고등학생용 세계사 교과서 ‘Ways of the World’에 한국 관련 내용이 2쪽 이상 반영된다고 28일 밝혔다. 교과서를 출판하는 베드포드 세인트 마틴은 미국 4대 교과서 출판사인 맥밀란의 자회사로 미국 내 점유율이 20~3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현대 한국의 정치ㆍ경제 발전상이 2쪽 분량 특집으로 다뤄지고, 이와 별도로 전반적인 세계 고대사 부분에 석굴암 사진과 고대 신라의 독자적 불교문화에 대한 설명이, 세계 근대사에는 혼일강리역대국도의 사진과 조선시대의 세계관이 언급된다. 기존에는 한국전쟁에 대한 내용만 실렸다. 또 개정 교과서의 세계지도에는 동해와 일본해가 함께 쓰인다. 지금은 일본해로만 표기돼 있다.
이번 교과서 개정은 교육부가 진행 중인 ‘미국 내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정 교과서를 집필 중인 로버트 스트레이어 교수와 에릭 넬슨 교수는 지난 4월 ‘미국 교과서 전문가 초청연수’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교육부 산하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5년부터 매년 11월 열리는 ‘전미 사회과 교육자협회(NCSS)’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관련 부스를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21세기 세계사 맥락에서의 한국’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국 교과서 속의 한국 관련 오류를 고치고 내용을 늘리기 위해 NCSS와의 협력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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