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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담뱃갑인 줄 알았더니… 도어락 비밀번호 ‘도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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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담뱃갑인 줄 알았더니… 도어락 비밀번호 ‘도촬’

입력
2017.07.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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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여성 원룸 침입한 30대 입건

휴대폰을 넣었던 담뱃갑. 북부서 제공
휴대폰을 넣었던 담뱃갑. 북부서 제공

담뱃갑에 휴대폰을 넣어 혼자 사는 여성의 원룸 도어락 비밀번호를 몰래 촬영하고, 침입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8일 주거침입 혐의로 양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 25분쯤 북구의 A(28ㆍ여)씨 원룸에 침입했다가 마침 방 안에서 나오던 A씨와 마주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양씨는 구멍을 뚫은 담뱃갑에 휴대폰을 넣고 원룸 계단에 테이프로 고정시킨 뒤 A씨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얼핏 보기에는 빈 담뱃갑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A씨의 원룸은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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