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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레슬링 영웅’ 김원기 사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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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레슬링 영웅’ 김원기 사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사연

입력
2017.07.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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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김원기 사망을 비통해하는 이낙연 총리 글/사진=이낙연 페이스북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등산 도중 급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별세한 레슬링 영웅 김원기씨를 애도했다.

이 총리는 이날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원기 씨는 현역 은퇴 후 불안정한 감독 생활. 그런 형편에서도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모아 체육 꿈나무들을 도왔다”며 “슬하에 자녀가 없어서였기도 하겠지만 레슬링이나 권투 유망주 몇 아이를 아들로 삼고 키웠다. 신앙심이 남다른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추억했다.

이어 이 총리는 “못난 나를 ‘형님’이라 부르며 따랐지만 나는 형님 자격이 없다”며 “아우가 보증을 잘못 선 탓에 가산을 탕진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원기 씨는 지난 2014년 3월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26세 때 레슬링 선수를 은퇴하고 평범한 사회인이 됐다. 대기업에서 보험 영업 사원으로 17년 근무하다 명예퇴직 후 실업자가 됐다”며 “그 후 빚보증을 잘못 서 마흔을 넘어 전 재산을 잃고 빈털털이가 됐다. 주유소 세차장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돈 100만 원이 없어 친척집에 살았고 우울증까지 앓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총리는 “그걸 모른 사람이 어찌 형님이겠는가. 조화를 보내고 조문하는 것으로 어찌 용서가 되겠는가”라며 “그래서 더 아프다. 아, 아우야”라며 애도했다.

레슬링 영웅 27일 김원기는 27일 오후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 아내와 함께 산행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안타깝게 사망했다. 향년 55세다. 유족으로는 아내만 있고 자식은 없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됐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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