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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주춤, 소비는 회복세

입력
2017.07.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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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고 조정 등 영향

산업생산 3개월 연속 감소

반도체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국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1%대 회복세를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가 엇갈리며 전체적으로 경제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는 이어갈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1% 감소해 4월(-1.0%), 5월(-0.2%)에 이어 3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근 경기 상승을 견인하던 석유정제(-7.4%), 반도체(-3.9%) 등 주력업종의 생산량이 위축되며 광공업 생산이 0.2%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어윤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감소는 재고를 털어내며 생산량이 줄어든 측면이 강했고,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일부 정유사가 시설보수를 실시하며 석유정제 생산도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1.1% 증가하며 지난 2월(3.2%)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 판매가 한 달 사이 10.2% 급증했고, 의복 판매도 2.1% 늘었다. 어윤선 과장은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외국인 1인당 면세점 구매액도 (전월 대비) 90.8%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나며 5.3%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올랐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증가세, 소비심리 개선,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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