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투ㆍ타 간판의 활약을 앞세워 모처럼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27일 광주 SK전에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철벽투와 홈런포 세 방에 힘입어 9-1로 승리했다. SK와 3연전을 쓸어 담은 KIA는 시즌 62승(32패)째를 거두며 승패 마진을 +30으로 만들었다. 반면 SK는 7연패에 빠지며 49승1무47패가 됐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SK의 ‘홈런 타선’을 3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잠재우고 시즌 14승(3패)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자신의 올 시즌 1호이자 2016년 7월30일 인천 SK전 이후 362일 만에 따낸 완투승이다. 개인 통산은 5번째 완투승. 또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다승 전체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탈삼진은 7개를 곁들였는데 1회 무사 1루에서 SK 한동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2014년부터 4년 연속 시즌 1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세 자릿수 탈삼진은 개인 통산 6번째다.
양현종은 최고 151㎞의 직구와 커브(9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18개)을 섞어 던져 SK 타선의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특히 2회 2사 후 한동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이후 9회 2사까지 2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SK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는 70.2%인 73개였을 만큼 안정적인 제구력이 바탕이었다. 양현종 혼자 경기를 책임지니 김기태 KIA 감독도 이날은 불안한 불펜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타선도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했다.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서동욱의 볼넷에 이어 2사 후 최원준의 좌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김주찬의 좌익선상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최형우의 볼넷과 안치홍의 적시타, 나지완과 이범호의 연속 내야안타까지 나오며 4-1로 달아났다. 4회 1사 후에는 이명기가 시즌 7호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굳혔고, 5회말엔 최형우가 시즌 23호 좌월 솔로포를 가동해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1,240경기만에 개인통산 1,000타점도 채웠다. 1,209경기 만에 통산 1,000 타점을 올린 이승엽(삼성)에 이어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0타점이다. 6-1로 앞선 8회 쐐기 3점포를 터뜨린 김주찬도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에선 LG가 2-3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2사 후 터진 박용택의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승리, 이틀 연속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부산에서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롯데 전준우는 올 시즌 네 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대구에선 NC가 삼성을 7-0으로 완파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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