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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시즌 첫 완투승ㆍ4년 연속 100탈삼진 ‘두토끼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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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시즌 첫 완투승ㆍ4년 연속 100탈삼진 ‘두토끼 사냥’

입력
2017.07.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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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7일 광주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제공
KIA 양현종이 27일 광주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제공

KIA가 투ㆍ타 간판의 활약을 앞세워 모처럼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27일 광주 SK전에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철벽투와 홈런포 세 방에 힘입어 9-1로 승리했다. SK와 3연전을 쓸어 담은 KIA는 시즌 62승(32패)째를 거두며 승패 마진을 +30으로 만들었다. 반면 SK는 7연패에 빠지며 49승1무47패가 됐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SK의 ‘홈런 타선’을 3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잠재우고 시즌 14승(3패)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자신의 올 시즌 1호이자 2016년 7월30일 인천 SK전 이후 362일 만에 따낸 완투승이다. 개인 통산은 5번째 완투승. 또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다승 전체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탈삼진은 7개를 곁들였는데 1회 무사 1루에서 SK 한동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2014년부터 4년 연속 시즌 1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세 자릿수 탈삼진은 개인 통산 6번째다.

양현종은 최고 151㎞의 직구와 커브(9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18개)을 섞어 던져 SK 타선의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특히 2회 2사 후 한동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이후 9회 2사까지 2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SK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는 70.2%인 73개였을 만큼 안정적인 제구력이 바탕이었다. 양현종 혼자 경기를 책임지니 김기태 KIA 감독도 이날은 불안한 불펜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타선도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했다.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서동욱의 볼넷에 이어 2사 후 최원준의 좌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김주찬의 좌익선상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최형우의 볼넷과 안치홍의 적시타, 나지완과 이범호의 연속 내야안타까지 나오며 4-1로 달아났다. 4회 1사 후에는 이명기가 시즌 7호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굳혔고, 5회말엔 최형우가 시즌 23호 좌월 솔로포를 가동해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1,240경기만에 개인통산 1,000타점도 채웠다. 1,209경기 만에 통산 1,000 타점을 올린 이승엽(삼성)에 이어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0타점이다. 6-1로 앞선 8회 쐐기 3점포를 터뜨린 김주찬도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에선 LG가 2-3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2사 후 터진 박용택의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승리, 이틀 연속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부산에서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롯데 전준우는 올 시즌 네 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대구에선 NC가 삼성을 7-0으로 완파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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