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40선 회복, 달러화 약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보유자산 축소를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1.00∼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금융시장은 연준이 지난달 금리를 올린 데다 최근 소비자물가 둔화 우려에 따라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12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 연내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연준도 성명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제상황을 관망하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금리인상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장의 더 큰 관심은 연준이 언제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지에 모아졌다. 연준은 '비교적 가까운 시일'(relatively soon) 안에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함구했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난 6월 ‘올해’라는 표현에서 다소 진전된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는 9월부터 자산 축소가 시작될 거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이날 연준의 발표가 기존 전망보다 금리인상 및 자산축소 속도를 늦출거란 예상을 자극하면서 주가는 오르고,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3포인트(0.36%) 오른 2,443.24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약세를 띠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0원 떨어진 1,112.8원에 마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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