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서울 반포 잠수교가 전면 교통 통제와 함께 모래사장으로 변신한다. 또 이 곳에는 잠수교 경사로를 이용한 150m 초대형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되고 샌드아트, 마임, 무용 등 볼거리와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7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5개의 한강 다리 중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가장 많은 잠수교를 한여름 피서객들을 위해 모래사장으로 꾸미고 한강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잠수교 바캉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단 3일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잠수교 남단 달빛광장부터 다리 중반까지 모래해변이 설치된다. 이곳에는 도시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썬베드와 파라솔이 준비되고 모래놀이터와 물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해변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잠수교 경사로를 이용해 설치되는 150m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는 무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다. 단 슬라이드 탑승을 위해선 튜브가 필요하고 현장에서 대여도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로 3타임(10~13시, 14~17시, 18~21시)으로 운영된다. 개장 첫날인 28일은 오후 2시부터 이용 가능하다.
휴양지라면 빠질 수 없는 음악 축제도 펼쳐진다. 개장 첫날밤 오후 8시부터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장르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잠수교 바캉스 축제에는 한강의 옛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모래조각, 마음을 열어주는 샌드아트 퍼포먼스, 삶의 흐름을 표현한 현대무용단의 공연 등 감성을 충전해 줄 예술 공연이 준비됐다. 이 밖에도 시민들의 오감을 충족시켜 줄 BBQ, 인도 커리, 케밥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됐다.
박기용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가까운 한강으로 피서를 떠날 수 있도록 ‘잠수교 바탕스’를 준비하고 무더운 여름 잠수교에서 시원하고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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