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 14조원 중 반도체가 8조원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이 45%를 돌파한 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률을 23%까지 끌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올렸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원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7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1,400억원)보다 72.9%나 늘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을 뛰어 넘으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매출 17조5,800억원에 영업이익이 8조3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최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6,4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세 배가 불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 역시 45.6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찍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45.58%)과 비슷하다.
삼성전자 올해 들어 세번째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이날 결의했다. 28일 시작해 3개월 안에 보통주 67만주와 우선주 16만8,000주를 매입ㆍ소각할 계획이다. 2회차까지 삼성전자가 매입ㆍ소각한 자사주는 5조원 규모다.
한편 삼성전자 2분기 배당금은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7,000원으로 결정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