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많은 연예인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대중들은 스타들의 복귀 또한 기다린다. 그중 10년 만에 복귀한 배우 서민정은 여전히 해맑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 26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하이킥, 두 번째 역습! 한 번 더 오케이?’ 특집으로 배우 박해미-정준하-서민정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김구라는 서민정에게 “방한 목적이 뭐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봤다. 서민정은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매년 여름마다 한국에 온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김구라는 내년 여름 계획을 물었고 서민정은 “불러주시면 방송 하겠다”고 답했다. 윤종신은 “효리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앞서 ‘복면가왕’으로 10년 만에 컴백한 이후 서민정은 많은 섭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남편이 방송을 싫어하지 않냐”고 묻자 서민정은 “아니다. 남편에게 ‘프로그램 고정 이야기 있는데 어떻게 할까?’라고 물어봤더니 한국 가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방송 출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서민정은 미국에서 살지만 미국 방송은 보지 않고 한국 방송을 본다며 특히 ‘라디오스타’를 매주 두 번씩 챙겨볼 정도로 좋아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라디오스타’에 목소리 출연한 이후 단골 밥집에서 자신을 알아봐줬다며 좋아하기도 했다.
서민정은 ‘복면가왕’ 개인기로 준비했던 맹구 성대모사부터 숟가락 연주까지 보여주며 예능감을 발산했다. 그는 윤종신에게는 “내가 ‘복면가왕’에서 ‘팥빙수’ 불렀다. 고마우면 ‘팥빙수’ 쏴요”라는 랩을 선사하는 등 MC들을 소재로 센스 있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이어 박해미가 플라밍고 춤을 춘 후, 서민정은 미국에서 가수 샤키라 등이 다니는 댄스 학원에 다녔다며 춤을 선보였다. 그는 싸이의 ‘뉴 페이스’와 트와이스의 ‘시그널’ 등 격한 춤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민정은 신현희와신루트의 ‘오빠야’ 무대를 선보이며 “에디킴과 듀엣 하고 싶다”고 말해 윤종신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이킥’ 비하인드 중 가장 시선을 모은 것은 시트콤 ‘하이킥’이 영화화될 뻔 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하이킥’ 결말이 최민용-서민정 커플이 아니라 정일우-서민정 커플였고, 그때 하지 못한 것을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었던 것. 서민정은 “당시 감독님도 최민용도 찾아와서 설득을 했는데 내가 결혼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 했고, 정준하 역시 “영화 폐기 안 했으면 지금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미련을 보였다.
10년이 지났어도 ‘하이킥’은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여전히 케이블 방송에서는 재방송이 되고 있고,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소환된 것만으로도 기쁨을 줬다. 서민정-최민용을 비롯해 정준하-박해미-정일우-김혜성-이순재-나문희-김범 등 당시 ‘하이킥’ 주역들이 모두 활동하고 있기에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모이는 것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선 서민정이 내년 여름에도 대중들 앞에 서게 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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