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이미지가 강한 조던 스피스(24ㆍ미국)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만끽하는 방법은 여느 선수들과 다르지 않았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끝난 제146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을 제패한 스피스는 우승트로피 은제 주전자 ‘클라레 저그’에 무엇인가를 담아 마시는 흉내를 내며 즐거워했다. 이 장면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동료인 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가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토마스는 이 동영상에서 나란히 앉아 주전자를 입에 물고 있는 스피스를 향해 "뭘 마시고 있어, 맛은 어때?"라고 물었고 스피스는 "판타스틱!"이라고 답했다.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선수들은 종종 우승컵을 활용해 기쁨을 표현해왔다. 지난달 US오픈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27ㆍ미국) 역시 우승 다음 날 동료들과 클럽에 놀러 가 US오픈 우승 트로피에 ‘파이어볼’ 위스키를 부어 마시며 즐거워했다. 또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재미동포 대니엘 강(25)은 우승컵에 베트남 쌀국수를 담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3년 디 오픈 우승자인 필 미켈슨(47ㆍ미국)은 당시 클라레 저그를 집으로 가져가 4만 달러(약 450만원)짜리 와인을 부어 마셔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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