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취지 살려”
경기 성남시는 고등지구에 첫 분양하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의 분양가를 3.3㎡당 1,799만원으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공사인 호반건설이 책정한 분양가보다 3.3㎡당 104만원 낮은 것이다.
호반건설은 3.3㎡당 1,903만원에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시 분양가심의위원회에 냈다.
하지만 성남시는 고등지구가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인 점 등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의 이번 조치로 입주자들은 건설사 이익으로 귀속될 약 267억 원의 부담을 더는 효과를 보게 됐다.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 19개 동으로 구성된다. 768가구 전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으로만 공급되는데, 타입 별로는 ▦84㎡A 685가구 ▦84㎡B 83가구다.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1순위(당해지역), 3일 1순위(기타지역), 4일 2순위로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는 같은 달 10일 발표된다. 입주예정일은 2019년 9월이다.
성남 고등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56만9,201㎡에 조성되는 공공택지로 강남 세곡, 서초 내곡지구는 물론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범강남권’의 입지를 자랑한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에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분양,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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