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타임 20분ㆍ대화 55분 구성했으나
홍장표 경제수석 “사실상 시간제한 없다”
청와대는 27, 28일 이틀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대화는 사실상 시나리오도 시간 제한도 없이 이뤄지는 ‘진정한 대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의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이른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시나리오나 발표 자료가 없다”면서 “발표 순서나 시간 제한도 사실상 없는 격식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간담회는 오후 6시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20여분 동안 이른바 ‘호프타임’ 형식으로 시작되고, 이어 상춘재에서 55분간 대화하는 총 75분으로 예정돼 있다. 그렇지만 문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경제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인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전망이다.
홍 수석은 “이번 자리는 기업인들이 대통령과 경제 관련 장관 및 청와대 비서진과 일종의 스킨십과 친밀감을 가지고 아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게 상춘재 앞 호프 미팅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하는 배경에 대해선 “경제팀을 포함한 내각 구성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어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 만큼 기업인과 함께 새 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에 대해 진솔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과거처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업인 한 명, 한 명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 15개 기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간담회 참석자 수를 조정했다는 게 홍 수석의 설명이다. 이에 그룹별 자산순위에 따라 짝수 순위 그룹이 27일, 홀수 순위 그룹이 28일에 참석한다. 중견기업으로 특별히 초청 받은 오뚜기는 27일 참석한다.
홍 수석은 “문 대통령은 향후 노동계와 중소ㆍ중견기업,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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