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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검증 의혹’ 이용주 의원 “입이 열 개라도 할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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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검증 의혹’ 이용주 의원 “입이 열 개라도 할말 없다”

입력
2017.07.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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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신분으로 26일 검찰 소환

'제보조작 사건' 참고인으로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제보조작 사건' 참고인으로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대선 당시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작 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푸른빛이 도는 양복에 갈색 서류가방을 들고 굳은 얼굴로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들어섰다. 출석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이 의원은 “제보조작 사건으로 많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뗀 뒤 “아무 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된 두 사람과 문재인 대통령, 문준용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새 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국민의당에게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이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제보조작 관여나 사전에 조작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에 대해선 적극 부인했다. 이 의원은 “저희들은 국민들을 결코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 조작된 증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의 신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하겠다.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취업특혜 의혹 제보 자료를 전달 받은 인물이자 추진단장으로서 제보 검증의 최종 책임자였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제보 조작에 직접 관여했는지, 조작 가능성을 알고 있었는지, 어떤 과정으로 제보 내용을 검증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앞서 조사를 받은 김성호 전 추진단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은 이 의원이 자료 검증과 기자회견을 통한 공개 결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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