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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국무회의 출석’으로 지적받은 김수현 靑 사회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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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국무회의 출석’으로 지적받은 김수현 靑 사회수석

입력
2017.07.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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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실장 “휴가 중 나온 분들 나가라” 농담

문 대통령, 휴가 재촉 받자 “8월에 간다 천명”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김수현 사회수석(왼쪽), 장하성 정책실장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김수현 사회수석(왼쪽), 장하성 정책실장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차담회에서 휴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연차를 다 쓰겠다”고 공언하는 등 적극적인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과 차를 마시면서 “대통령이 휴가를 가셔야지 장관들도 휴가를 가지 않겠습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이 일하고 계시는데 장관들이 휴가를 갈 수 있나요”라며 웃으며 문 대통령의 휴가를 재촉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저는 이미 휴가를 가겠다고 천명을 했다”면서 “대략적으로 일정이 8월 중으로 그렇게”라고 답했다.

‘청와대 재담가’로 알려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휴가 권장에 나섰다. 장 실장은 “이 자리에서 당장 나가야 할 사람이 두 명 있다”면서 김수현 사회수석과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을 지목했다. 회의장에 일순 긴장감이 감돌자, 장 실장은 “두 사람은 지금 휴가 중인데 이 자리에 나와 있다”고 지적했고 회의장엔 폭소가 터졌다. 김 수석과 문 보좌관은 이번 주 휴가였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등 현안이 다뤄질 수 있기 때문에 출석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선 문 대통령의 휴가가 다가오면서 참모진도 줄줄이 휴가 일정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실상 현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만 참석한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러 분들은 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온 게 아니고 국무위원으로서 참석한 것”이라며 “자신의 소관 분야가 아니어서 잘 모르는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도 하지 말고 토론하자. 오히려 상식적 시선으로 보는 것이 국민의 질문일 수 있다”고 격의 없는 토론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토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농담도 잘 했다”면서 “그런데 나는 농담을 잘 못하니 누가 그런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장 실장이 “제가 이왕 ‘만담꾼’으로 알려진 몸이니 제가 하겠다”며 휴가 독려에 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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