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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적합도 조사 아베, 2위로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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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적합도 조사 아베, 2위로 밀려나

입력
2017.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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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전 지방창생장관이 1위

아베 신조(왼쪽)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지방창생장관. 도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왼쪽)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지방창생장관. 도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보수언론이 실시한 ‘지금 총리로 가장 어울리는 인물’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장관이 1위에 등극했다.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비슷한 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아닌 다른 인물이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시바는 자민당 내 파벌 대표들 중 유일하게 아베 독주체제를 비판해 온 인사여서 이번 여론조사를 계기로 집권세력내 차기 리더십 경쟁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산케이(産經)신문과 FNN(후지뉴스네트워크)가 22~23일 실시해 25일 발표한 총리적합도 조사에서 아베 총리는 19.7%를 기록, 이시바 전 장관(20.4%)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이시바는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경선 1차투표에서 후보 5명 중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획득 실패로 결선투표(국회의원만 투표)에서 아베에 19표차로 총재(총리) 자리를 내줬다.

이번 조사에서 3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의원(9.0%), 4위는 이달 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을 대참패로 몰아넣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8.9%)였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5.3%),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시장(3.9%),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2.2%)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선 아베가 34.5%의 압도적 1위로 당시 2위였던 이시바(10.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다만 이번 조사 중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아베가 47.1%로 이시바(18.6%)를 여전히 크게 앞섰다. 한편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2.9%포인트나 급락해 34.7%를 기록했다. 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6.1%로 절반을 훌쩍 넘겼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63.8%에 달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8월 3일로 예정된 개각은 아베에게 위기탈출 계기로 작용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당 내에서 “현 상황에서 지지율이 10% 이상 단번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견해가 퍼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때문에 차기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 정권을 유지하려면 ‘간판’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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