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김영광은 쉬지 않고 전진하는 배우다. 지난해 말 종영한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이어 최근에는 MBC ‘파수꾼’까지 마쳤다. 벌써부터 차기작도 예정돼 있다. 멜로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박보영과 영화 ‘피끓는 청춘’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쉴 틈 없이 질주 중인 김영광은 매 작품마다 성장한 연기력을 과시 중이다. ‘파수꾼’에서 겉과 속이 다른 검사 장도한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광은 드라마에서 불타오르는 복수심을 참지 못하는 모습, 가슴 속 한을 분출하며 속죄하는 감정 연기까지 소화했다. 김영광의 열연은 화면으로 고스란히 전달될 정도였다. 장도한이 곧 김영광이었고, 김영광이 장도한이었다.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들이 꽤 많았다. 장도한이 아버지가 만났을 때는 감정에 깊이 빠진 나머지 너무 많이 울어버렸다. 아버지한테 다시 찍자고 말씀 드렸고, 많이 절제한 장면으로 바뀌었다. 신마다 감정 조절이 어려웠다. 늘 고민해야 하는 장면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김영광이 연기한 장도한은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캐릭터다. 결코 쉽지 않은 인물인 장도한을 표현하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연구를 했다.
“영화 ‘부당거래’의 류승범 선배를 롤모델로 삼았다. 영화에서 막 노는 신이 있는데 장도한도 결말에 간극이 많으니 초반에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의상도 분위기에 따라서 직접 변화를 줬다.”
캐릭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김영광은 장도한을 연기하며 부쩍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파수꾼의 대장인데 멤버들과 섞이지 못할 때 외로웠다고 토로했다.
“파수꾼들이 촬영 전 리허설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너무 외로워졌다. 복수를 위해서 함께하자고 모였는데 그들이 내게 배신 당했다고 얘기를 하고 목적을 위해 함께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도한이 너무 안쓰러웠다. 캐릭터에 대해 연민을 느꼈다.”
매회 어려운 연기를 소화해야 했던 김영광은 개인적으로 이시영과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지만, 장면 별로 봤을 때는 두 사람의 투샷은 사실 많지 않았다.
“(이)시영 누나와는 끝날 때까지도 많이 붙는 장면이 없어 아쉬웠다 그나마 후반부에서는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아서 좋았다. 솔직히 조수지(이시영)와 장도한의 관계 역시 애정보다 연민에 가까웠다. 감독님도 처음부터 수지와 로맨스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광이 이시영을 생각하는 마음은 각별했다. “내가 본 사람 중 체력이 제일 좋다”며 칭찬을 쏟았다. 물론 이시영의 결혼과 임신 소식에 대해서는 “정말 몰랐다”며 손사래를 쳤다.
“시영 누나의 체력은 정말 최고다. 밤을 홀딱 새고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고 저녁에 와서 또 촬영했다. 내가 달리기가 빠른 편인데 누나는 정말 빨랐다.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기 때문에 임신을 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이제라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 너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화면 밖에서는 소탈한 모습이 매력적인 김영광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주먹 쥐고 뱃고동’에서는 허당기 가득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사실 시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약간 모자란 미가 있다고 해야 될 것 같다(웃음). ‘주먹 쥐고 뱃고동’에서 보여준 모습이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 친구들이나 동생들도 늘 나를 보고 ‘동네 형’ 같다고 한다.”
데뷔 한 지 10년 차에 접어든 김영광은 아직까지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 많다며 눈을 반짝였다. “한 번쯤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한 뒤 “JTBC 드라마 ‘디데이’로 재난물을 찍었다. 한 번 해보니 인간이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이 닥칠 때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감정을 좀 더 깊이 있게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감정 표현에 있어 흥미로웠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사진=와이드에스컴퍼니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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