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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오프닝]'조작' 불편하지만 결국 또 보게 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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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오프닝]'조작' 불편하지만 결국 또 보게 될 이야기

입력
2017.07.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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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이 지난 24일 첫방송됐다. SBS '조작' 캡처
'조작'이 지난 24일 첫방송됐다. SBS '조작' 캡처

또 하나의 사회 고발 드라마가 탄생했다.

지난 24일 첫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 1회, 2회에서는 한무영(남궁민 분), 이석민(유준상 분), 권소라(엄지원 분)의 5년 전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이들이 왜 거대 권력에 저항하려 하는지 보여줬다.

한무영은 승부조작을 고발했다가 도리어 도핑 파문 누명을 쓰고 국가대표가 박탈된 유도선수였고 이석민은 대한일보의 중심 스플래시 팀의 팀장이지만 한순간 좌천된 베테랑 기자였다. 권소라는 패기 넘치게 거대 사건에 달려 들었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의 힘에 의해 검사 지위를 내려놓을 위기에 처했다. 이들의 중심에는 대한일보 구태원(문성근 분) 상무가 있었다.

아울러 이 사건이 진행되기까지는 대한일보 기자인 한무영의 형 한철호(오정세 분)가 얽혀 있었다. 한철호는 조작 기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덕분에 결국 재벌가 비자금 비리의 결정적 단서는 무용지물이 됐다. 한철호의 죽음으로 인해 한무영은 애국일보 기자가 되면서 형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석민과 권소라도 결국은 구태원을 향해 있을 응징에 탑승할 것으로 보였다.

'조작'은 저널리즘의 추악한 실체를 고발하는 이야기다. 거대 권력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앞으로 한무영과 이석민, 권소라가 어떻게 대한일보를 좌지우지하는 구태원에게 반격을 가할 것인지 보여주게 된다. 조작되는 기사들, 언론 뒤에 숨어 있는 권력 등 저널리즘의 이면을 고발함으로써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한 편의 사회 고발 드라마가 탄생하면서 현실과 맞닿아있는 이야기로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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