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과 효과, 미국 FDAㆍ유럽 CE 승인
기미와 잡티는 임산부나 중년 여성의 가장 큰 고민의 하나다. 그냥 두면 색깔도 짙어지고 늘면서 얼굴도 늙게 보이게 한다. 기미ㆍ잡티는 레이저 광학기술의 발달로 치료 가능한 영역이 됐다. 레이저 빔으로 기미ㆍ잡티의 주구성요소인 질환 색소를 없애는 피부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약한 화상이나 저색소증 등 부작용이 드물지 않게 생겨 치료를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IPL이나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보다 레벨업된 레이저기술이 나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훨씬 안전하면서도 효과도 좋은 기미 잡티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레이저 성형기술 혁신에 있어 글로벌 선두주자인 미국의 시너론-켄델라이다. 이 회사의 피부 레이저 기기인 ‘피코웨이’는 우리나라 주요 피부과 의사들이 이미 ‘최첨단 피부과 레이저 기술’로 홍보하면서 기미ㆍ잡티뿐만 아니라 난치성 색소질환 치료에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피코웨이가 가진 가장 큰 기술 혁신은 현존하는 성형 레이저기기 가운데 펄스 폭이 가장 짧아 속도가 가장 빠른 레이저빔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기존 레이저 제품들이 10억분의 1초인 나노초 단위의 레이저였다면, 피코웨이는 그보다 1,000배 빠른 1조분의 1초인 피코초 단위의 레이저빔을 쓴다. 피코웨이는 375피코초 정도의 빠른 속도로 더 짧은 시간 내에 문제 색소에 작용하므로 기미ㆍ잡티의 멜라닌을 더 잘게 부수면서도 피부에 주는 열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치료 후 열로 인한 부작용(화상ㆍ색소침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피코웨이의 또 다른 기술혁신은 레이저빔의 파워에 있다. 짧은 시간에 문제 색소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파괴하려면 속도뿐만 아니라 레이저빔의 순간고출력(peak power)이 중요하다. 피코웨이는 현재 레이저 기기 중에 가장 높은 순간 고출력 기술을 갖고 있다. 가장 빠르면서 가장 높은 출력의 레이저빔으로 문제 색소를 가장 잘게 부숴 피부에 쉽게 흡수되게 할 수 있다. 피코웨이는 이런 색소질환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피코웨이로 치료를 받으면 시술기간이 많이 줄어든다는 점이 환자에게 큰 유익이 되고 있다. 치료가 가장 까다로운 오타양모반의 경우 기존 방법으로 1~2년이나 그 이상 걸리지만, 피코웨이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술기간이 짧은 것은 결국 파괴돼 떨어지는 색소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피부에 더 빨리 흡수되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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