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발표 후 달라진 점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시원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예비 신부' 호칭은 아직 어색한 모양이었다. 송중기는 질문에 답하던 중 "(송혜교를)예비 신부라고 하니 되게 어색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송중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에서 박무영 역을 맡았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지옥섬' 군함도로 향하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군함도' 찍으면서 역사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함도' 촬영 기간, 지난해 우리나라에 큰일도 있었고 류승완 감독님이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으시기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얘기를 들었다. 배우를 떠나서 청년 송중기로서도 느낀 게 많았다. 몰랐던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켜도 연예란을 많이 봤다면 요새는 사회 정치 분야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한 번도 안 보던 '썰전' 프로그램을 전회 다 시청했다. '군함도'는 젊은이 송중기에게도 많은 걸 보고 배우게 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송중기는 "기부도 항상 좋은 마음으로 하려고 하고, 그렇게 했었지만 나눔의 집에 하게 된 건 '군함도'를 촬영하면서 영향을 받은 건 맞다"고 언급했다.
송중기는 "송혜교씨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저보다 선배님이고, 같은 동료지만 생각이 깊은 분이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당연히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게 있고 평소에도 그런 대화를 많이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평소 저희들의 가치관이 맞아야 하지 않나. 많이 배우고 있고 앞으로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뒤 "예비 신부라고 하니 되게 어색하네요"라며 웃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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