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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피우는 청소년, 치아 부러질 위험 65%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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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피우는 청소년, 치아 부러질 위험 65% 높아

입력
2017.07.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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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자담배를 매일 피우는 청소년은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보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성이 65%나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가 혀나 입 안쪽에 통증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관찰됐다.

한양여대 보건행정과 조준호 교수는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6만5,528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과 구강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조사 대상 청소년 중에는 8.3%가 지금까지 전자담배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2.4%는 지난 1개월간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었으며, 매일같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0.5%로 집계됐다.

전자담배는 구강건강 전반에 위험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매일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경우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이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청소년보다 65% 높았다. 또 동일한 비교 조건에서 혀나 입 안쪽의 뺨에 통증이 생길 가능성은 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개월 동안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만 비교했을 때도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가능성은 26% 높게 평가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1개월 동안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만 구입해 사용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에게서도 혀나 입 안쪽의 뺨에 통증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56%나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각종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지는 증상은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우에만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니코틴은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지는 증상에 관련된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자담배도 구강 건강 전반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연구결과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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