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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100위권 팀들 상대로 진땀 흘린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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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100위권 팀들 상대로 진땀 흘린 한국 축구

입력
2017.07.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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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오른쪽)이 23일(한국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I조 3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FC 홈페이지
황인범(오른쪽)이 23일(한국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I조 3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FC 홈페이지

정정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U-23 챔피언십 예선 I조 3차전에서 홈 팀 베트남을 2-1로 꺾었다. 한국은 전반 19분 이상헌(19)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3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41분 황인범(21)의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중반 이후 베트남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지만 더 이상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성적 2승1무(승점 7), 조 1위로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10개 조 1위와 2위 중 상위 5팀 등 15팀 그리고 개최국 중국이 내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나간다.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마카오, 동티모르, 베트남과 한 조에 속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예선 통과에 어려움이 없을 거란 판단에 전임지도자인 정정용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겨 대회에 참가했다. 본선 티켓을 딴 뒤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1차전에서 마카오를 10-0으로 대파했지만 2차전에서 동티모르와 득점 없이 비기며 비상이 걸렸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베트남과 3차전에서 못 이기면 2위로 밀려 다른 조 2위와 성적을 비교해 본선 진출권이 날아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다.

베트남은 안방에서 한국을 이길 수 있는 기회라며 단단히 별렀다. 경기가 열린 통 낫 스타디움은 자국의 승리를 보려는 베트남 팬들로 가득했다.

한국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아무리 아시아 축구 실력이 평준화됐고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았다고 하지만 실력이 한참 아래인 팀들을 상대로 진땀을 흘리며 경우의 수까지 따진 건 실망스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한국은 51위, 베트남이 133위, 마카오가 182위, 동티모르는 196위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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