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호날두’ 조나탄(27)이 4경기 연속 멀티 득점(해트트릭 1회ㆍ2골 3회)으로 7월의 프로축구를 평정하고 있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17, 18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린 조나탄과 김민우(27)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3-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수원(42골)은 승점 42로 울산 현대(24골)와 승점은 같지만 다 득점에서 앞서 올 시즌 처음 2위로 올라섰다.
조나탄의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골대 쪽으로 올라온 크로스가 상주 수비수 이경렬(29)의 가슴에 맞고 흐르자 조나탄은 끝까지 따라붙어 마무리 슈팅으로 상대 골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16분 김민우(27)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다.
후반 막판 조나탄의 득점 본능이 또 한 번 발동했다.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이어받은 조나탄은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워 오른쪽 중원 측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 지역 오른쪽까지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꽂았다.
최근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맛보고 세 경기에서 두 골씩 작성한 조나탄은 시즌 18골로 득점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선두 전북 현대도 이동국(38)의 결승골에 힘입어 FC서울을 2-1로 꺾고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13분 전북 이재성(25)은 이동국-에델(30)의 패스를 받아 발리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32분 이동국이 에델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은 시즌 4호골, 통산 196호 골로 사상 최초 200골 돌파에 4골 남겨뒀다. 서울은 후반 막판 데얀(36)이 헤딩으로 1골 만회했지만 동점에 끝내 실패했다. 전북은 14승5무4패(승점 47)로 선두를 유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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