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용감한 증언자, 하늘서 평안하시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했다. 2007년 2월 미국 하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위안부의 참상을 증언했던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군자 할머니는 16세에 납치당해 중국에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난을 겪으셨다. 그 후 일본의 전쟁범죄를 증언하고 기부를 통해 남을 돕는 일에 평생 헌신하셨다”면서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할머니를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셨다”면서 “2015년 12월 31일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를 뵈었을 때 ‘피해자는 우리’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하십시오”라고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마련된 김 할머니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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