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기업, 상생협력 모범 오뚜기 대상
일자리 창출 및 대ㆍ중소기업 상생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7, 28일 이틀간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기업인들과 갖는 첫 공식 간담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대 그룹과 대한상의 회장,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 오뚜기가 참여한다”며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두 그룹으로 나눠 이틀간 개최한다”고 말했다. 참석 대상은 삼성ㆍ현대기아차ㆍSKㆍLGㆍ롯데ㆍ포스코ㆍGSㆍ한화ㆍ현대중공업ㆍ신세계ㆍKTㆍ두산ㆍ한진ㆍCJ 등 14개 대기업과 오뚜기다. 정부 측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가 대기업 외에 오뚜기를 초청한 것은 비정규직 비율이 1.16%에 불과하고 최근 1,500억원대 상속세 납부 등 윤리경영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누가 참석할지는 해당 기업에 맡겼다”고 밝혔으나 주로 기업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과거 형식적인 대통령과의 대화 방식에서 탈피해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한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향후 노동계와 중소ㆍ중견기업, 소상공인 간담회 등 모든 경제 주체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와의 회동은 취임 후 78일 만이다. 이명박 정부(64일)보다 다소 늦지만 노무현 정부(5개월), 박근혜 정부(6개월)에 비해선 빠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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