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사 부영 비판 페북 글에 댓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하자민원이 제기된 화성 동탄신도시 부영아파트 현장점검을 마친 뒤 건설사에 대한 강한 분노감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원칙대로 처리해달라”는 댓글을 올렸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도지사는 18일 동탄2신도시 A23블럭 ‘부영사랑으로’ 방문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영이면 소위 대기업인데, 수준이 이 정도인가”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글에서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다. 이제는 괜찮아졌을까 했던 마음이 분노로 가득하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어 “제가 이럴진대, 거기 사시는 분들은 어떨까”라며 “하자 투성이에, 안전불감증에, 땜질식 처방에 도지사 나왔을 때만 모면하고 보자는 식”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남 지사의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서민을 기만하는 부영 세무조사’, ‘원칙대로’ 등의 글을 남겼다. 또 부영 외에 다른 지역 아파트 하자에 대한 불만의 글도 여러 건 올라왔다.
이날 현장 점검은 하자로 문제가 된 아파트 입주민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남 지사와 경기도 아파트 품질검수위원, 입주자 대표, 부영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5월 하자문제가 제기된 이 아파트를 방문해 부영주택과 화성시에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한 달 반 뒤 다시 찾은 아파트 현장에서 여전히 지하주차장 등에서 물이 새고, 옹벽 일부가 전도되는 등의 하자가 발견되자 이 같은 글을 올리게 됐다.
도 관계자는 “땜질식 하자 보수, 안전불감증 등에 대해 강하게 지적한 것”이라며 “점검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대책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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