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황재균(30)이 메이저리그 입성 24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한국시간) 황재균이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자리를)옮긴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빅리그에 콜업 돼 29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재균은 채 한 달을 버티지 못 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30)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팀에 가세하면서 황재균의 출전 시간은 눈에 띄게 줄었다. 선발로 출전한 마지막 경기는 18일 클리블랜드전이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번 마이너리그행이 황재균의 출전 시간 보장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보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며 출전 기회를 얻으려는 것이 황재균에게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며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고 언젠가 다시 빅리그로 불러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마이너리그 새크라멘토로 돌아간 황재균은 앞으로 열흘간 빅리그에 올라올 수 없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부상자가 나오면 그 선수를 대체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콜로라도와의 빅리그 데뷔전에서 5번 3루수로 출전해 빅리그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재균은 총 13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 홈런 1개, 3타점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던 황재균은 옵트 아웃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콜업 요청을 받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35)는 이날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삼진 2개로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52(322타수 81안타)를 유지했고, 팀은 4-3으로 이겼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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