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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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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

입력
2017.07.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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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었던 날 떠난 할머니 =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서 한 조문객이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2017.7.23 성남=연합뉴스
하늘도 울었던 날 떠난 할머니 =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서 한 조문객이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2017.7.23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오전 8시 4분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생활하다가 17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체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 시계 방향으로 박옥선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강일출 할머니, 안신권 소장, 호련스님, 김군자 할머니.) 20150814.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boil.com
[저작권 한국일보]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 시계 방향으로 박옥선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강일출 할머니, 안신권 소장, 호련스님, 김군자 할머니.) 20150814.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boil.com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으면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었던 김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천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천만원 등을 기부한 바 있다.

김군자 할머니 빈소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7.7.23 경기도청 제공
김군자 할머니 빈소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7.7.23 경기도청 제공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238명) 중 생존자는 이제 37명으로 줄었다.

[저작권 한국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 한국일보자료사진 /2017-07-23(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 한국일보자료사진 /2017-07-2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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