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통해 작가 3명 입주
시민공방ㆍ여인숙 등 운영
전남 순천시 도시재생사업으로 기획된 창작예술촌이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창작예술촌의 보금자리가 될 장안창작마당이 지난 5월부터 진행된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하고 22일 개관했다. 지난해까지 잘나가던 정육식당이었던 장안창작마당은 순천 원도심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장안창작마당 1층에 위치한 장안부엌은 시민들이 음식을 나누며 각종 모임을 열 공간으로 꾸며졌다. 부엌 옆 공간은 장안공방으로 시민들이 각종 만들기를 체험하며 창작의 기쁨을 만끽할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시민공방, 어린이 창작목공소 등 지역민의 삶에 기반을 둔 융복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건물 2층은 작가들의 창작 거주 공간으로 전국 공모를 통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영상, 시각예술, 도예분야 3명의 작가가 이 공간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작가들의 작업실 옆에는 갤러리도 마련해 입주 작가의 전시작품을 선보인다. 기존 주택이었던 별채는 외지 청년이 순천을 방문, 순천을 체험해보는 장안여인숙이라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안창작마당은 순천시 원도심 구역인 금곡동에서 지난 40여년간 삼겹살집으로 유명했던 장안식당을 뒷마당과 주택, 기존 벽체 등 건물의 요소를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해 융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전국 공모를 통해 시민의 아이디어로 이름을 붙였다.
순천시 관계자는 “장안창작마당은 원도심 주민과 순천을 찾은 사람들이 음식을 나누고 체험하고 예술작품을 음미하는 순천의 이야기로 채워나갈 계획이다”며 “문화예술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의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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