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는 사람이 5년 새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93명에서 지난해 1,232명으로 5년 동안 77.8% 증가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에 따라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신을 처리한 경우를 집계한 수치다. 2012년 741명, 2013년 922명, 2014년 1,008명, 2015년 1,245명 등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사망자의 대다수가 50대(24.1%), 60대(24.6%), 70대(23.6%) 등 50대 이상 중ㆍ장년층에 몰려 있었다. 홀로 죽음을 맞는 현상이 늘어나는 원인은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이 꼽히고 있으며, 최근 부산에서는 두 달 사이 혼자 사는 중ㆍ장년과 노인 등 9명이 홀로 숨진 채 방치됐다가 뒤늦게 발견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아직 ‘고독사’ 가 법적ㆍ정책적으로 확립된 개념이 아니다 보니 정확한 통계도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위험군인 노인ㆍ장애인 가구는 관리하고 있지만, 가난하다거나 혼자 산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일일이 개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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