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작정했다. '아는 형님'에서 19금 수위를 넘나드는 입담까지 발휘하며 제대로 '내려놓고' 활약했다.
엑소는 지난 22일 저녁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형님 학교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방송 초반 엑소는 "엑소 플래닛에서 왔다"며 초능력을 소개하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형님들은 엑소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거침없는 말발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시작했다.
엑소의 입담이 제대로 풀린 건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였다. 이수근은 방송 내내 백현에게 '여자친구' 등 연애 관련 얘기를 언급했고 백현은 "나 예민하다"며 공격을 피했다. 이를 보던 서장훈, 이상민은 이혼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하나 같이 들고 일어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대변 관련 에피소드까지 풀어놓으며 백현은 공격적인 입담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첸도 "멤버들끼리 '아는 형님' 방송을 조금 내려놓고 하자곤 했지만 그 얘기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고 했을 정도.
백현은 엑소 멤버들과 일대일로 샤워를 해본 경험을 언급했다. 이에 "누구 몸매가 가장 좋냐"고 질문하자 백현은 "누군지 명확하다"며 세훈을 꼽았다. 백현은 코와 관련한 속설을 언급해 형님들을 경악하게 만들었고, 이 와중에 세훈은 "꼭 방송에 내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 엑소는 소찬휘 'Tears' 여자키로 부르기, 휴대전화 액정 필름 붙이기, 드럼, 복근, 오락실 농구게임, 성대모사 등 다양한 장점과 '농부' '서장훈 건물 발렛요원' 같은 기상천외한 장래희망으로도 웃음을 안겼다. 무대 위에서 쉽게 볼 수 없었음에도 여전히 기막힌 엑소의 예능감이었다.
'아는 형님'은 근 1년 만에 엑소의 활동 완전체 예능이었다. "예능감을 어떻게 참고 살았냐"는 형님들의 말처럼 엑소는 방송 끝으로 갈수록 긴장을 풀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무대만 아니라 예능도 거뜬히 접수했다. 형님들과 엑소가 만나 '아는 형님' 역대급 회차가 탄생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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