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이 21일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됐다. 2003년 국내에서 처음 가정용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LG전자는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날 배치돼 인천공항 곳곳을 누비는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각 5대씩이다. 안내로봇에는 LG전자의 음성인식 플랫폼이 탑재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인식한다. 인천공항공사 중앙서버와 연동돼 항공편 정보와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원하면 공항 내 목적지까지 로봇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도 있다.
청소로봇에는 가정용 로봇청소기의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이 공항 환경에 맞게 적용됐다. 청소를 해야 하는 구역 지도를 토대로 알아서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따라 바닥을 청소한다.
앞서 지난해 7월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LG전자는 올해 2월부터 안내ㆍ청소로봇을 현장에 투입해 5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연간 5,700만 명에 이르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우리 로봇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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