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격전이 벌어진다. 노트시리즈의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와 침체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의 구원투수로 기대받는 V30가 다음날 나란히 공개된다.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은 애플도 야심작인 아이폰8(가칭)를 이르면 9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 갤럭시노트8를 다음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삼성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 공식 초청장은 전 세계 언론과 개발사 등에 일제히 발송됐다. 갤럭시노트8 공개는 뉴욕의 복합 전시장인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진행된다.
초청장에는 검은색 배경에 가로로 놓인 스마트폰의 위아래 테두리(베젤)만 하얀색으로 표시됐다.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더 큰일을 하라’(Do bigger things)는 문구 바로 아래에 ‘S펜’이 놓여 있어 S펜의 기능 강화가 점쳐진다.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노트8의 성능 중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처음 탑재하는 뒷면의 듀얼 카메라다. 렌즈가 2개인 듀얼 카메라는 1개인 싱글 카메라보다 초점을 더 빨리 잡고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8의 듀얼 카메라는 1,300만 화소급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전작 갤럭시노트7보다 0.6인치,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8플러스보다 0.1인치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안면ㆍ홍채ㆍ지문 등 생체인증 기능도 적용된다.
LG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 개막 하루 전인 다음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V30를 최초로 공개한다. V30는 상반기 나온 G6와 같은 18대 9 화면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화면 크기는 6.2인치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전작 V10ㆍV20처럼 V30에도 고성능 멀티미디어 스마트폰의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오디오 성능에 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뒷면 카메라는 G6나 V20처럼 듀얼 카메라 탑재가 확실시된다.
애플은 아이폰7 후속모델인 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와 함께 10주년 기념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아이폰 중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적용된다. 아이폰8 대신 10주년 모델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폰X(아이폰 텐)이란 제품명이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주요 성능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진 게 없지만 3차원 얼굴인식이나 증강현실(AR) 기능이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조기 단종한 갤럭시노트7의 명예회복을 해야 하고, LG는 G6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꼭 V30를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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