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1일 북한에 당국회담에 응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우리측이 회담일자로 제안한 이날까지 북측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베를린 구상이 첫 관문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문상균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국방부는 17일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북측은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늘 회담이 열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 분야에서 대화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방부는 북측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회담 제의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20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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