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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일 생길까" 'KIA 극장' 향한 김기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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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일 생길까" 'KIA 극장' 향한 김기태의 시선

입력
2017.07.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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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가운데) KIA 감독/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겁니다."

김기태(48) KIA 감독의 '후반기 예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KIA 극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 감독은 "나도 기대가 된다"며 웃음 지었다.

KIA는 올 시즌 19일 현재 58승29패(승률 0.667)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인 4월14일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뒤 6월25~28일 잠시 NC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을 뿐 줄곧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유지했다. 2위 NC와 승차는 7경기로 벌려 사실상 ‘1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09년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도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한 경기만큼이나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치다 힘겹게 승리를 따낸 경기도 많다. 지난 달 27일 삼성전부터 8일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지만, 그 가운데 5일 SK전에서는 1-12→15-12→17-18이라는 만화 같은 스코어를 연출하며 패하기도 했다.

후반기도 시작부터 그랬다. KIA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1-2로 뒤진 9회 이범호(36)가 상대 마무리 김상수(30)에게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다시 3-3으로 동점이 된 연장 10회에는 버나디나(33)가 김상수로부터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4-3으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드라마 같은 승부가 나왔다.

이튿날인 19일 고척돔에서 만난 김기태 감독은 "우리 팀은 그런 경기가 많다"며 껄껄 웃었다. 역전승만 봐도 섣부른 예측을 금지하는 KIA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올해 KIA의 역전승은 28번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중요한 순간 집중력이 폭발한다. 9번의 연장전에서는 7승2패 승률 0.778(2위)를 거뒀다. 연장전에 들어서는 팀 타율 0.367로 방망이가 더 화끈하게 돌아간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KIA의 힘이다. 김 감독은 "이런 경기에서 많이 이기니 선수들도 서로 서로 기대를 하고, 벤치에도 기운이 전해지는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관중들도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시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하지만 짜릿한 승리 뒤에 숨은 그림자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 김기태 감독은 "보시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면서도 "벤치에선 힘들다. 어떤 상황이 또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불펜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02(2위)를 기록 중이지만, 구원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6.16(10위)로 치솟는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도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나선 김윤동(24)이 넥센 박정음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 맞아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매 경기 불안한 마무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재미가 없어도 괜찮은데 그런 경기가 계속 나온다"며 웃었지만 속은 타 들어 간다. 정규시즌이 아니라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를 생각한다면 불펜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하지만 우여곡절 속에서도 많은 승리를 따내고 있는 선수들을 믿고 갈 수밖에 없다. 김기태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감안도 하고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기의 KIA도 예측불허다. 김 감독은 "후반기에도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남은 경기는 또 어떻게 이길지 나도 기대가 된다"며 웃음 지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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