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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플라스틱 83억톤 생산… “플라스틱 행성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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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플라스틱 83억톤 생산… “플라스틱 행성 된다”

입력
2017.07.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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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인류가 지금까지 플라스틱 83억톤을 생산했으며, 플라스틱이 다른 어떤 인조물보다도 지구 환경에 치명적이고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와 조지아대 공동 연구팀은 플라스틱이 최초로 대량 생산된 1950년 이래 전 세계에서 대량 생산된 플라스틱의 양을 역사상 처음으로 추산해 19일(현지시간) 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스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진의 추산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류가 생산한 플라스틱은 총 83억톤으로 코끼리 10억마리 무게와 맞먹는 수치다. 생산량 증가 속도도 압도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2050년에는 누적생산량이 340억톤에 달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금방 버려지며 재활용도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플라스틱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 소비재로 생산된 지 4년 내에 폐기된다. 2015년 기준 쓰레기가 된 플라스틱은 70억톤에 이르며 이 가운데 9%가 재활용, 12%가 소각되고 나머지 79%는 땅이나 바다에 쌓였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내구성이 강해 수백년 내지 수천년에 걸쳐 남아 환경을 오염시킨다.

연구팀을 이끈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의 롤랜드 가이어 교수는 “83억톤을 무릎 높이로 쌓아도 아르헨티나 영토 넓이 정도를 덮을 수 있는 양”이라며 “이대로라면 우리는 정말로 ‘플라스틱 행성’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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