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강다현씨
뒤늦게 인생의 진로를 바꾸고 공부를 시작한 30대 만학도가 16년 동안 직접 헌혈해 모은 헌혈증 100장을 병원에 기증했다.
대진대는 강다현(여ㆍ대순종학과4)씨가 19일 분당 제생병원에 헌혈증서 100장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씨는 32살 늦은 나이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입학한 만학도로, 2001년부터 16년간 173번의 헌혈에 참여해왔다. 병상에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해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 어느덧 16년째다. 강씨는 이번 기증에 앞서 예전에 모아둔 헌혈증 70여장도 헌혈증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했다. 강씨는 재학 중 학교로부터 받은 장학금, 중국유학 등의 혜택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헌혈증 기부 이유를 밝혔다. 분당 제생병원은 대진대의 협력병원이다.
그는 헌혈 외에도 재학 중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하고, 저소득 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 장애인 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씨는 “바늘이 들어가는 1초의 고통만 참으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적으로 헌혈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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