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사차원 소년. 권현빈이 Mnet '프로듀스 101'에서 보여준 모습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었다. 부족한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도전에 망설이지 않는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델 출신인 만큼 화려한 외모와 개성은 탈락 이후에도 관심을 받았고, '켄콜태균소호빈'으로 불리며 가상 그룹 JBJ 결성을 희망하게 만들었다. 이후 CJ E&M과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권현빈, 노태현, 김태동, 김상균, 김동한, 김용국, 타카타켄타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그룹 JBJ 결성을 준비 중이다. 이에 권현빈 측 또한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Q. '프로듀스 101' 초반 순위가 높았다. 탈락 아쉬움이 컸을 텐데.
A.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팬들이 뽑아준 순위다. 22등이라는 등수 자체가 화제가 되고 의미도 있었다. 아쉽고 섭섭하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 같았다.
Q. 지난 시즌은 22위가 파이널 무대에 서는 등수였다.
A. 중요한 건 결과같다. 어쨌든 떨어지지 않았나.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야하나는 욕심이 생겼다. 또한 22위 역시 예상도 못 했던 순위였다.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대단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
Q.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것 같다. 언제 인기를 실감하나.
A. 밖에 나갈 때 특별히 모자를 쓰거나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더라. 그런 게 좋다. 일단 알아보고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하면 다 해드린다. 그만큼 유명했다는 거니까 숨기지 않고 싶더라. 그냥 권현빈처럼 하고 다닌다.
Q. 모델에서 배우가 되는 경우는 많지만 모델 출신이 아이돌 선발 오디션에 참가하는 건 드물었던 것 같다.
A. 제 선택이었다. 회사에서 '프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제가 판단해 나가겠다고 했다. 랩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가수을 꿈꾸기도 했고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Q.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나.
A. 평소에는 카메라는 즐기는 편이었다. 하지만 저에 대한 논란이 있고 나서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무서웠다. 공포증 같은 게 생기더라. 꿈속에서 카메라 플래쉬 앞에서 잠이 들었다가 깨는 꿈을 꿨다. 가위에 눌리기도 했다. 그래도 스스로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두렵지 않다.
Q. 춤과 노래, 랩 중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A. 랩이다. 클라우드에 곡 작업을 해서 많이 올리기도 했다. 한참 곡을 쓸 때는 2주에 한 번씩 곡을 썼다.
Q.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고 악플도 많이 받았다.
A. 당시를 돌아보면 걱정해준 사람들이 많았다. 진심으로 격려해주더라. 친한 친구들은 장난치면서 '고생 좀 했다'고 위로해줬다. 또 화제가 될수록 잘되니까 무조건 연락부터 하는 사람도 있더라. 어쨌든 제게 관심이 있는 거니 받아들였다. 한번 생각하면 끝도 없다. 결과에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이미지도 반전됐다고 생각하니 괜찮다.
Q. 앞으로의 진로는?
A.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모델활동을 계속할지 연기에 대한 흥미를 이어갈지 모르겠다. 콘서트와 팬미팅 이후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진로에 대해 회사와 조율해봐야 할 것 같다.
Q. JBJ의 탄생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
A.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임 없이 하고 싶다. 많은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보답하고 싶다. 앞으로 예쁘고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잊지 말고 저를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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