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연관 키워드 긍부정도/그래픽= 오의정 기자 omnida5@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칭찬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2위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졸전과 무기력한 모습을 거듭 보여주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급기야 대한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63•독일) 대표팀 감독에게 경질의 칼을 꺼내 들었다.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할 해결사로 낙점 받은 이는 바로 신태용(47) 감독이다. 그는 지난 해 리우 올림픽과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의 소방수로 나선 경험이 있고, 무엇보다 현재 대표팀에 필요한 ‘소통’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면 팬들의 생각은 어떨까. 한국스포츠경제는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와 함께 감독 선임이 발표된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신태용 감독’을 키워드로 온라인 전체(뉴스,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트위터)에 실린 글 6,823건과 댓글 7만6,692건을 분석했다.
결과는 긍정(42.9%)보다 부정(57.1%) 의견이 더 많았다. 그만큼 팬들은 한국 축구에 대한 걱정이 크고, 신 감독이 쓴소리를 받아 들여 대표팀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팬들이 신태용호에 요구하는 것은 ‘긴장•수비•새 얼굴’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부정 견해로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드러낸 문제점을 지적하며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50%로 가장 많았다. ‘U-20에서 실험해서 떨어지는 것 보고 크게 실망했다’,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신 감독이 당시 조별리그 잉글랜드와 최종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않고 패한 뒤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탈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다.
다음으로는 ‘수비 해결 능력 부족’과 ‘노장 선수 발탁 우려’가 나란히 25%로 뒤를 이었다. 팬들은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취약한 수비인데,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 쓰는 신태용 감독을 시키다니’, ‘신태용 감독은 수비가 약해서 안 될 걸?’이라고 꼬집었다. 신 감독이 이동국(38•전북 현대)과 염기훈(34•수원 삼성) 등 K리그 베테랑 선수들도 대표팀에 선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러다가 박지성(36) 뽑겠네”, “소속팀에서도 체력 달리는 선수인데”라며 젊고 참신한 새 얼굴을 바라는 댓글이 달렸다.
신 감독 부임을 환영하는 시선도 많았다. 긍정 의견으로는 ‘현 시점에서 최고의 선택’이라는 내용이 55.6%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많은 전문가들도 가장 적합한 감독으로 꼽았다’, ‘현 시점에 대표팀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 등의 호평이었다. 이어 ‘슈틸리케 전 감독과 달리 다양한 전술을 사용한다’와 ‘선수 활용 능력이 높다’가 나란히 22.2%를 차지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 믿었던 선수를 그냥 쓰지 않겠다”, “그동안 손흥민(25•토트넘)을 전술적으로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신태용 감독의 말이 마음에 든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댓글 중 연관키워드 언급량 순위에서는 ‘월드컵’이 7,5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잘하다(2위•4,117건)’와 ‘이동국(3위•3,671건)’, ‘박주영(4위•3,145건)’, ‘홍명보(6위•2,610건)’, ‘손흥민(9위•2,278건)’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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