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톱클래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을 준비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9일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상황과 향후 계획, 올림픽 이후의 청사진 등을 공개했다. 미디어데이 프레젠테이션의 연사로 직접 나선 정몽원 회장은 2016~17시즌 거둔 남녀 대표팀의 성공(남자 대표팀 2018 월드챔피언십 승격, 여자 대표팀 2018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승격)을 바탕으로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2017~18시즌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일대도약을 만들어낸 후 ‘포스트 평창’ 시대에는 진정한 아이스하키 선진국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체력 훈련과 빙상 훈련을 병행하며 2017~18시즌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남녀 대표팀은 이달 말부터 평창 올림픽을 겨냥해 아이스하키 강국을 상대로 한 실전 담금질에 나선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국,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KHL(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 소속의 어드미럴 블라디보스톡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체코 프라하로 이동, 엑스트라리가(체코 1부리그) 최고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를 비롯한 체코 프로팀과 5차례 연습 경기를 갖는다.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8월 중순 소속팀으로 돌아가 9월과 10월에는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 출전한 후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간 합숙 훈련을 이어가는 ‘풀타임 체제’로 평창 올림픽 본선을 준비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풀타임 훈련 기간’ 중의 하이라이트는 12월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7~18 유로아이스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 출전이다.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캐나다(1위), 러시아(2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 체코(6위)가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와 경기를 치른다. 유로하키투어는 ‘유럽 4강’으로 불리는 러시아, 스웨덴, 핀란드, 체코가 IIHF 인터내셔널 브레이크 기간에 개최하는 친선 대회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강들이 겨루는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28,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2017 IIHF 여자 랭킹 5위의 스웨덴과 친선 경기로 2017~18시즌을 시작하는 여자 대표팀도 세계적인 강호와 평가전이 잇달아 잡혀있다. 8월12일 프랑스 알베르빌로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은 2017년 랭킹 6위의 스위스(8월18일, 22일), 13위의 프랑스(8월16일, 19일)와 평가전을 치르고 9월에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치러지는 3주간의 전지훈련에서 NCAA 디비전 1 최강으로 꼽히는 미네소타대, 위스콘신대를 비롯한 현지 팀과 7차례 연습 경기로 실전 담금질을 진행한다.
여자 대표팀은 11월 헝가리, 12월 미국 뉴욕과 미네소타에서 또 다시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