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악을 이겨 정의를 실현하는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다.”
드라마 ‘투윅스’ 이후 4년 만에 현대극으로 돌아오는 배우 이준기의 포부다. 이준기는 26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영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에서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NCI)의 현장수색요원으로 출연한다.
이준기는 19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사회정의를 갈구하는 시대에 저 역시 정의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선이 악을 이기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카타르시스를 드리고 싶었고, 저 또한 위안을 얻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를 원작으로 제작된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에서 이준기는 강자에겐 세상에 둘도 없을 마초처럼 굴지만, 약자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는 “로맨틱코미디나 멋있게 나오는 역할도 맡고 싶지만 수사물에 더 끌렸다”면서 “원작과의 비교를 떠나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가 전하는 의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로는 오랜만에 현대물로 복귀하는 바람에 어색한 점도 있다고 한다. 이준기는 “고려, 조선으로 시대를 뛰어넘으며 전국 8도를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현대극을 찍으니 이상한 점도 있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이 많은 도심 속에서 촬영을 하니 너무 행복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연출을 맡은 양윤호 PD는 다른 수많은 수사물들을 두고 굳이 ‘크리미널마인드’를 꼽은 이유로 “원작엔 ‘단순히 살인사건을 해결한다’를 넘어서는 진지한 면들이 있는데, 그 느낌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를 보시고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해준다면 성공적인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드라마의 한국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아무래도 미국식 문화가 안 맞기 때문이다. 홍종현 작가는 “미국은 범죄자 개인의 이상심리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한국은 사회적 모순과 여러 갈등에다 초점을 맞추는 게 다르다”면서 “한국적 소통이 최우선 과제였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려 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청률 공약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출연진들은 “7%가 넘으면 배우들의 가장 웃기도 엽기적인 현장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엽 인턴기자(경희대 정치외교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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