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이하 KIOST)은 북서태평양 해양예측시스템(OPEM)으로 올해 동해안 근해에서 냉수대 출현을 예측하고 이를 KIOST의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으로 검증했다고 19일 밝혔다.
KIOST에 따르면 김영호 박사(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OPEM을 활용, 올해 동해안 남서쪽 울산 연안에서 주변보다 섭씨 5도 이상 차가운 냉수대가 7월 초 나타나 울진 연안까지 확산된 후 7월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 예측결과를 GOCI의 자료와 비교ㆍ검증, OPEM의 신뢰도를 확인했다.
동해안 냉수대는 표층의 더운 물덩어리가 남서풍에 의해 외해로 밀려가고 아래층에 있던 차가운 물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작용’ 때문에 발생한다. 용승이 발생하면 영양염이 표층으로 공급돼 식물플랑크톤이 증가할 수 있지만, 수온이 급변하면 전복와 넙치 등의 양식 생물이 생리적인 영향을 받아 질병에 걸릴 수 있다.
OPEM은 북서태평양 해역을 시뮬레이션해 4㎞급 고해상도로 수온과 염분, 해류를 관측일로부터 10일 후까지 예측할 수 있고, GOCI는 심해의 영양염으로 인해 급증한 식물플랑크톤 때문에 변하는 해면의 색을 관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위성과 현장에서 관측된 수온, 염분 등의 자료를 통계적으로 융합,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KIOST 박영규 해양물리연구본부장은 “냉수대 뿐 아니라 냉수대의 영향을 받는 해무 등 다양한 해양환경 예측에 OPEM과 GOCI를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관측, 검증을 통해 OPEM의 정확도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OPEM은 KIOST가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 ‘운용해양(해양예보)시스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향후 한반도 주변 해역을 포함한 북서태평양 영역의 해양환경 예측과 예보에 활용된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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