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사업 부실 의혹으로 수사 의뢰된 장명진 방사청장이 19일 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과천 청사로 향했습니다. 이동 중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방사청 대변인실과 국방부 대변인실 두 곳 다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전화를 받질 않아 공식적인 답변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몇 번을 돌아 만난 관계자를 통해 나온 답변 마져도 "시간은 모른다" 혹은 "취소", "비공개"였습니다. 현실적으로 취소는 가능성이 적어 보였고 이 상황에서 이임식을 비공개로 하겠다는 그 분(?)의 속내가 안타깝게 느껴지며 동시에 나가는 입구라도 지켜야 겠다는 묘한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과천 청사에 도착해 출입 담당자와 방사청 외부만 스케치 하기로 하고 들어온 그 곳에서 운 좋게도 이임식을 마치고 나가는 장 전 청장을 만났습니다. 소기의 성과는 있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방사청 대변인실에서 "이임식은 비공개, 나가는 모습만 취재 가능"으로 정리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