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의 주인공들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18일 저녁 8시35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 특집에는 김연자, 서하준, 마르코, 김광민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들에게는 각자 인생의 우여곡절이라고 할만한 사건들이 있었다. 먼저 마르코는 전 부인 안시현 폭행 논란에 관해 꺼내자 머뭇거리면서 "누구나 집에서 부부싸움하고 말다툼을 한다. 황당했다. 때렸으면 내가 잘못 했는데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 부인 측에서는 폭력이 아니었다는 해명 기사도 났지만 사람들에게는 마르코가 폭행을 한 사람으로 찍혀 있었다. 마르코는 "누구한테 말하기도 부끄러웠고 한국말을 못하니까 상대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기에는 딸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아무 말을 안했고 애 엄마가 일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을 크게 만들기 싫었다"며 "그렇지 않다고 설명해야 하는데 이 상황이 내가 되게 별로인 사람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다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고립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애기와 같이 놀고 있으면 쑥덕거리는 게 들린다. 딸에게는 좋은 아빠, 좋은 친구 모든 걸 다 주고 싶다. 이걸 해명하지 않으면 나중에 내 딸이 크면 상처받을 것이지 않나"라며 이제서야 말하는 이유를 밝혔다. 마르코는 딸에게 "아빠가 많이 사랑하고 아껴줄 거니까 지금처럼 예쁘게 잘 커줬으면 좋겠어 사랑해"라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마르코는 배정남과의 사건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서로 다 아는 다 지인이었다. 배정남과 나는 따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후다닥 일이 일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정남이 '라디오스타'에서 이 사건을 밝히고 난 후에는 마르코가 당시 해명을 안 했기 때문에 배정남이 8년 간 일이 끊겼다는 비난이 예상치 않게 쏟아졌다. 배정남은 전화 연결을 통해 "계속 미안했다. 형님 잘 살고 있는데 나 때문에 기사가 나니까"라며 "형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가짜 동영상이 내 것처럼 나와서 대중은 팩트인 줄 알았던 거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김연자는 선배 가수 송대관과 현재 매니저가 얽힌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나로 인해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두 분께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그 사건의 장본인이지 않나"라며 속상해했다. 그는 "내가 대표님께 말씀 드려서 화근이 돼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하준은 사생활 동영상 사건에 대해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봐도 나였다. 아니라고 해봤자 논란만 될 것 같았다"며 "그 일이 있고 나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20초밖에 안 된다. 며칠을 못 자다가 살짝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꿈이었나 보다' 싶었다. 그래서 휴대폰을 켜서 내 이름을 치기 전까지가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서하준은 해명글을 올리려고 시도는 해봤다며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다. 쓰려고 3일동안 고민했는데 볼펜으로 두 글자를 적고 3시간동안 멍하더라. 뭘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누구한테 사과를 해야하지? 누구한테 호소를 해야하지? 진실되게 가자 싶었다"고 했다. 서하준이 다시 활동을 시작할 결심을 한 것은 팬들 때문이었다. 그는 "팬들 때문에 빨리 다시 활동을 시작해야겠다"며 "고소해서 잡는다고 해도 법적 효력이 크지도 않다. 갑자기 산길을 잘 올라다가 늪과 진흙탕에 빠진 건데 나도 모르게 손에 진주 하나가 쥐어져 있는 기분이었다. 팬분들이 그렇게 느껴졌다"며 고마워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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