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66) 사장의 비자금 조성과 연임 로비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KAI 협력업체들을 무더기로 압수수색 했다. 검찰 수사가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되는 협력업체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합수부(부장 박찬호)는 KAI 협력업체 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가 포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KAI는 이들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대금 등을 과다지급 한 뒤 돌려 받는 방식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하 사장이 이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14일 KAI 서울사무소, 사천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KAI에서 이들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내용과 관련한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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