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시장군수협 4자 회담 제의
도교육청 “늦었지만 환영” 입장
교육청ㆍ시군 예산부담 합의 관건
고교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강원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시ㆍ군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된다.
강원도교육청은 17일 최근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가 제안한 도지사와 도의장, 교육감, 시장군수협의회가 함께하는 4자 회담 제안에 대해 환영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난 15일 “고교 무상급식에 대해 논의할 충분한 여건이 조성됐다”며 “다음달 중 모임을 갖고 기관별 예산분담률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 같은 결정이 나와 다행”이라고 밝혔다.
강원지역은 현재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다. 강원교육청은 당초 올해 2학기부터 도내 인문계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예산 9억9,445만원을 편성했으나,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를 전액 삭감했다. 강원도내 18개 시ㆍ군의 찬성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이런 가운데 시장군수협의회가 무상급식 의제를 먼저 들고 나와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강삼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다음달 예정된 4자회담에서 무상급식을 1개 학년씩 단계적으로 확대할 지, 전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청이 60%, 도와 시군이 각각 20%씩을 부담하는 현행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분담률을 준용하면 합의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도내 무상급식 대상 고교는 72개교로 1개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데 연간 9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