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도 모자라 역주행 방향으로 차를 세운 뒤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적발됐다.
17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112에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버스 정류장 인근 도로 가장자리에 역주행 방향으로 세워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차량 안에서 잠을 자고 있는 대전경찰청 소속 A경위를 발견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A경위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 0.229%가 나왔다.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0.1%)를 배 이상 넘는 것이다.
A경위는 경찰에 붙잡힌 직후 만취 상태인 탓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술을 깬 이후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 잠이 든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위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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