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생경영 10주년을 맞은 LG디스플레이가 금융ㆍ기술ㆍ의료복지 분야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ㆍ3차 협력사로 전면 확대한다. 2,000여개 협력사들이 새롭게 상생 프로그램 혜택을 보게 됐다.
2007년 7월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해 상생경영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2ㆍ3차 협력사까지 보듬는 내용이 담긴 신(新) 상생협력체제를 17일 발표했다.
우선 2015년 1차 협력사 지원을 위해 조성한 400억원 규모 상생기술협력자금은 1,000억원으로 늘린다. 2ㆍ3차 협력사도 설비 투자와 신기술 개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면 직접 LG디스플레이에 신청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금융기관과 제휴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등 기존 1차 협력사 위주의 금융지원도 2ㆍ3차 협력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2ㆍ3차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보유한 특허 5,105건도 공개하고 유ㆍ무상 양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액정패널 절단장치 특허를 탑엔지니어링에, 액정패널 검사장치용 니들 블록 특허를 엔아이디티에 각각 제공했다.
장비 국산화를 위한 신장비 공동개발도 더욱 활성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협력사와 손잡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증착기 국산화 등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1년 이상 근무한 2ㆍ3차 협력사 임직원이 암 등 희귀질환에 걸릴 경우 자사 임직원과 똑같이 지원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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