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차량 60대로 대폭 늘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차량을 기존 10대에서 60대로 늘려, 서비스를 전국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충전소까지 이동이 어려울 경우, 전담 직원이 찾아가 무료(연4회)로 충전해주는 것이다. 기존에는 전기차 보급이 가장 많은 제주와 서울에만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평균 9대의 전기차가 한 개의 충전기를 나눠 쓰고 있다. 충전기가 가장 많은 제주 지역도 총 7,244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는 반면 충전기는 371개에 불과하다. 전기차 대중화에 적극적인 미국엔 전기차 2대 당 한 개꼴로 충전기가 마련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충전시설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한번 충전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는 191㎞에 불과해 장거리 이동이 잦은 운전자에게 충전시설은 필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방전된 장소로 전문 직원들이 찾아가, 15분 만에 급속 충전하면 44㎞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8년 상반기까지 충전 서비스 차량을 40여대 추가해 전기차 구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차량 방전을 사전에 예측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자동으로 충전소를 검색한 후 안내하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 등 ‘미래형 커넥티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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